효암재의 해태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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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효암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03.129) 작성일15-04-15 20:04 조회9,761회 댓글0건본문
창녕성씨 시랑공종중의 효암재에는 해태석상 두 개가 종당에 오르는 계단 양쪽에 버티고 있습니다. 사찰이나 향교 같은 곳에서도 해태상은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해태란 무엇이며 왜 목상이나 석상으로 세우는 것인지 알아봅니다.
獬豸(해태)
사자와 비슷하나 머리 가운데에 뿔이 있다고 한다. 중국 문헌인 《이물지(異物志)》에는 "동북 변방에 있는 짐승이며 성품이 충직하여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면 바르지 못한 사람을 뿔로 받는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대사헌의 흉배에 가식(加飾)되기도 하였고,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神獸)로 여겨 궁궐 등에 장식되기도 하였다.
문헌에 나오는 해태의 모습을 보자. 중국 [산해람(山海覽)]에는 “동방의 나라 산속에 해치라는 신비한 동물이 산다. 요(堯) 임금 때 신수(神獸)가 나타나 사악한 범죄자를 가려냈다.”고 기록하여 시시비비를 가릴 줄 아는 현명한 존재를 암시하고 있다.
한(漢)나라 때의 양부(楊孚)가 지은 [이물지(異物誌)]에 묘사된 해태를 보면 ‘동북지방 깊은 수풀이나 산 속에 사는 짐승으로 신선이 먹는다는 먹구슬 나무 열매만 먹으며, 그 둘레에는 파리 한 마리 꾀지 못한다’고 하여 신비한 짐승임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또한 같은 책에는 기린의 생김새도 언급하고 있는데 ‘기린처럼 생긴 머리에 외뿔이 돋쳐 있고, 우수마면(牛首馬面)에 발톱은 둘로 갈라져 있고, 푸른 비늘이 온몸을 덮고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해태는 힘이 세고 심성이 정의로워 사람이 싸울 때에도 사악한 자에게 대들고 달려들어 물어뜯는다고 하였다. 한마디로 옳고 그름을 지혜롭게 판단하는 동물인 것‘이다.
예로부터 해태는 화재(火災)를 막는 물의 신수(神獸), 재앙을 막는 벽사의 상징으로 궁중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전해 내려오는 설화에 따르면 해태가 물에 사는 짐승이기에 오행설에 맞추어서 불을 막아주는 영수로 믿었던 것이다. (이 부분은 중국의 '산해람'이나 '이물지'의 내용과 다릅니다.)
해태 그림을 그려서 불을 다루는 곳이나, 새해 초에 판화로 찍는 세화로 만들어 문 주변에 붙여 사용하였다. [동국세기(東國世紀)]에 보면 호랑이 그림은 대문에, 개는 광문, 닭은 중문, 해태는 부엌에 붙였다고 나온다. 이것은 단지 화재뿐 아니라 온갖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의미까지도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효암재의 해태석상
아래는 민화에 그려진 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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